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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Korea Forum 뉴스레터] [제4호]ESG 경영과 기업정보 공개의 최근 동향
작성자 : TI-Korea(ti@ti.or.kr)  작성일 : 2022-07-01   조회수 : 798

   2022.7.4. 제4호

 

 

 

ESG 경영과 기업정보 공개의 최근 동향

 

오지헌(법무법인 원 변호사)

 

 

ESG 경영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을 상대로 ESG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내외 투자자들이 ESG 투자 규모를 계속 늘려가는 상황에서 투자 유지 및 유치를 위해서 기업들의 투명한 정보공개는 필요불가결한 사항이다.

 

ESG 기업정보 공개의무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KRX)는 작년 12월부터 ESG 기업정보를 공개하는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였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는 주요 상장사들의 ESG 등급과 관련 보고서, ESG 관련 채권 발행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자산총액 1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한국거래소에 제출하여야 하며, 2024년부터는 5,000억 원 이상, 2026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사항을 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2025년까지는 자율공시사항이나, 2025년부터는 자산 2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ESG 공시 국제표준

 

기업을 향한 ESG 정보공개 요구는 국내 차원의 이슈가 아니다. 우선, IFRS재단(국제회계기준재단)202111COP26(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ESG 공시와 관련한 국제표준 제정기구인 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공식적으로 출범시키면서 지속가능성 공시 국제표준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제정을 신속하게 준비해왔다. 그 결과, 2022331IFRS재단은 ‘IFRS S1 일반 요구사항‘IFRS S2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공개초안(exposure draft)을 발표하였으며, 2022729일까지 의견수렴절차를 진행한 후 2022년 말에는 최종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처럼 IFRS재단이 주도하여 제정될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은 앞으로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ESG 관련 회계기준인 SASB Standard(지속가능회계기준)를 제공하는 가치보고재단(VRF)ISSB의 기능과 목적에 동참하기 위하여 곧 IFRS재단과 합병을 완료할 것이라는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ESG 정보공개 요구

 

이러한 ESG 정보공개 요구는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202261일부터 중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적용되는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 ISSB 기준보다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중국의 산업현실을 반영한 기준이기는 하나, 이번 가이드라인은 ESG 정보공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위 가이드라인은 기업들에게 준법경영 또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ESG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 역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은 ESG 정보공개에 관한 원칙과 요구사항, 평가지표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들은 산업군별, 회사규모별로 구분되어 있다. 중국은 중국내 상장기업들에게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 정보를 공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곧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 교육의 시간

 

이와 같은 ESG 정보공개는 민간의 영역을 넘어 공공기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공 영역에서도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교육,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등 상당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도 20226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하여 ESG 관련 정보공시를 정비하고 ESG 종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고, 특히 ESG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중점과제 중 하나로 공공기관의 ESG’ 선도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민간 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투명한 ESG 정보공개는 ESG 경영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충실한 ESG 정보공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다. ESG 경영의 처음과 끝은 사람이다. 그리고 구성원 한명 한명의 생각이 변화되어야 내부문화가 바뀔 수 있다. ESG라는 새로운 DNA가 기존 조직문화에 안착하려면 교육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제는 ESG 교육의 시간이다.

 

<본 기고글은 필자의 전자신문 2022. 6. 17.자 기고글을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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