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 대한 견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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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TI-Korea(ti@ti.or.kr) 작성일 : 2020-08-31 조회수 : 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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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 대한 견해 올린이: 박경철 25 15:00 조회 수 : 2356 [논평]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 대한 견해
24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68)이 삼성전자 회장으로의 경영일선 복귀를 발표하였다. 이는 수조원대의 차명계좌 운영과 배임, 조세포탈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2008년 4월 22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퇴진을 선언한 지 23개월 만의 일이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공익제보로 시작된 특별검사 수사를 통해 이건희 전 회장은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 받으며 이미 유죄가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지 겨우 100일 되던 지난해 12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명분으로 이루어진 대통령 특별사면의 당혹감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금, 그는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홀연히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였다. 이는 “지난날의 허물을 떠안고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의 파기이며, 우리 사회의 법과 가치관을 혼란케 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또한 그가 경영일선 퇴진과 함께 약속한 경영쇄신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문제는 단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은 국가수출의 20%를 담당하고 상장기업 주식가치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이처럼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내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의 폐쇄적 지배구조는 국민경제 전체를 위협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이건희 회장은 ‘경영쇄신’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 그리고 삼성의 투명경영과 건강한 지배구조 확립만이 국민의 진정한 신뢰를 받고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0.3.25 한국투명성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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