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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Korea Forum 뉴스레터] [제3호]iH(인천도시공사)의 자율 반부패 감사 시스템 -iH Whistle이 불러오는 청렴문화-(인터뷰)
작성자 : TI-Korea(ti@ti.or.kr)  작성일 : 2022-04-01   조회수 : 1361

   2022.4.1. 제3호

 

 

iH(인천도시공사)의 자율 반부패 감사 시스템

-iH Whistle이 불러오는 청렴문화-


 

한국투명성기구 청년위원 안중훈

 

iH(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의 도시 개발, 도시 재생, 주거복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이다. iH에게 청렴은 당당하게 시민의 눈을 마주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영성과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 스스로, 시민에게 부끄럼 없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근 iH는 자율 반부패 감사 시스템을 통해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우수사례와 문재인 정부 4년간 반부패 시책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에 윤병석 iH 상임감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도시공사의 자율 반부패 감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았다.

 

iH Whistle

iH는 현재 자율 반부패 감사 시스템의 명칭을 iH Whistle로 네이밍하여 iH를 대표하는 반부패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2014년에 시작한 iH Whistle Red라고 불리는 익명신고제도로 시작했는데, 이후 과거 지침에 의한 시책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반부패에 이르기 위해 시작된 제도로 직원들에게 청렴과 반부패 문화를 각인시키기 위해 iH Whistle을 브랜드화하여 확장하고 있다. iH Whistle Red를 비롯해서 2021년에 시작한 사전예방감사를 통한 자가치유를 목적으로 한 iH Whistle Green 그리고 소통을 통한 협력과 제도 개선에 주안점을 둔 iH Whistle White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 감사

iH Whistle은 과거 사후적인 익명신고제도(iH Whistle Red)’에서 현재 사전 예방 감사(iH Whistle Green)’를 위한 제도로 확대되고 있다. iH 윤병석 상임감사는 사후 감사로는 반부패를 하기에 늦으며, 이미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 후이기 때문에, 사전예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전 예방 감사에서 중요한 것은 직원의 마음 돌리기라고 이야기한다. 직원 마음 돌리기란 과거 iH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다른 공기업에 비해 승진이 뒤처지는 등의 이유로 애사심이나 청렴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나 하나의 행동으로 우리 회사의 청렴도가 떨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야만 지속가능한 반부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iH의 적극적인 반부패 활동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반부패 시책평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윤병석 iH 상임감사는 실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임직원의 청렴의식에 대한 기준을 높일 수 있고 이것이 청렴문화를 만들어 지키고 더 향상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iH는 반부패 시책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채 감소와 흑자 전환 등으로 경영성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례 공유와 소통을 통한 반부패

윤병석 iH 상임감사는 사전 예방 감사에 있어서 직원들 마음돌리기 뿐만 아니라 사례공유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직원들 마음돌리는 것은 회사 전반적인 청렴 분위기를 형성하는데에 도움을 준다면, 사례 공유는 실질적인 반부패를 위한 지식 기반을 형성하게 해준다고 한다.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제도가 바로 iH Whistle Green이다. 이 제도는 호루라기 예보제와 자진신고를 포괄하는 것으로, 상임감사 주관 아래 2주에 한 번 감사원, 행안부 등 타 기관 감사사례와 언론에 보도된 이슈를 공유하고 부패취약분야로 예상되면 바로 호루라기 예보를 검토하여 발령하고 있다. ‘사례 공유를 반부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이유는 알아야 의도치 않은 부패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례 공유 역시도 일방향적인 전달이 아니라, 쌍방향적인 소통을 위해 각자 사례를 연구하고 준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사례 공유를 통해 과거에는 관행으로 여겨졌던 것이나 혹은 올바르게 처리한 줄 알았던 일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 자진신고를 통해 바로 잡을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호루라기 예보제도 타 기관에서 발생한 문제는 iH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 그에 대한 호루라기 예보를 발령하고 부서 자체적으로 감사해서 보고를 하면 그에 대해 검토하고 돕는 역할을 한다. 이때, 감사실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에 비해 부족한 경우, 특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한다. 무조건 강하게 감사를 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비로소 반부패를 할 수 있다고 윤병석 iH 상임감사는 답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5개 부서에 총 7건의 예보제를 발령하여 10건에 대한 조치를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사전예방감사로도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바로 조직·사업의 확대로 소통의 어려움과 갈등이 제도 개선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iH Whistle White는 부서 간 혹은 부서 내에 소통 부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 실례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현장답사 등의 부족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이어져 누군가 부당한 특혜를 얻는다면 부서 내 혹은 협업 등을 통해 타개할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소통의 부족으로 제대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경우 당사자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감사실이 수행한다고 한다. 고의적인 부패 사건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지만, 고의가 아닌 상황에 대한 어려움이나 소통의 부재 등으로 생기는 문제는 제도 개선을 통해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윤병석 iH 상임감사는 답했다. 청렴과 반부패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임직원의 청렴의식이며, 직원들의 상호 간 신뢰와 소통이 밑받침될 때 청렴의식이 높아질 수 있기에 건강한 청렴문화를 위한 제도라고 답했다. 이처럼 iH Whistle은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계속 성장 중인 제도로 언제든 시기별, 부패취약분야와 수요자 등에 따라서 제도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소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씩 청렴 캠페인을 하고, 외부감사에 감사실 수석부장의 동행을 통해서 더 감사실을 친근하게 느끼고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성범죄, 음주운전, 금품·향응 수수, 복무에 관련된 사건에는 타협이 없이 처벌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iH

iH2021ESG 경영 선언과 함께 윤리경영 중장기 계획(2021~2023)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올해 도입한 iH Whistle White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며, 윤리경영헌장을 제정하고 이해충돌방지제도를 잘 정착시켜 윤리경영대상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iH는 최근 반부패에 있어서 시스템을 강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흐름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직원의 청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통해 반부패에 다가가는 iH(인천도시공사)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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