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명성기구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

보도자료

Transparency International-Korea

게시물 상세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한 한국투명성기구 논평
작성자 : hanbeom-you(hb@ti.or.kr)  작성일 : 2023-08-25   조회수 : 552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한 한국투명성기구 논평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은 법규준수를 생명으로 여기는 군대에서,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이 채 상병을 사지에 몰아넣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이 사건과 관련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진상을 명확히 밝히겠다는 각오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방부장관이 직접 결재한 수사자료의 경찰 이첩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시키고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을 '항명'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첫째, 군사경찰이 적법한 법리검토를 거친 수사결과를 장관의 판단으로 변경하려는 것은 법에 보장된 수사 독립성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둘째, 군사경찰이 경북경찰에 이첩한 수사결과를 군 검찰단이 회수할 권한은 어느 법률과 규정에도 근거하지 않는다. 셋째,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에 의하면 국방부가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수사단장의 입을 막기 위해 항명죄라는 누명을 씌운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 혐의 수사와 관련하여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첫 소집된다.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군에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검찰의 수사·절차 및 그 결과를 심의해 국민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국방부 검찰단 소속으로 설치하는 기구다. 이제 공이 위원회로 넘어간 만큼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공정한 심의를 하여야 하며, 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은 철저히 보장되어야 한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 건 현정부는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장병들이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법규준수를 우선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본 사건을 계기로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들이 신성한 국방의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길 바란다.

 

 

2023. 8. 25

 

한국투명성기구 /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

이전글 [보도자료] 한국투명성기구 2023년 투명사회상 수상자 발표
다음글 [성명] 공직자가 직무관련자에게 30만원까지 선물을 받을 수 있다니?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
255 2023년 부패인식지수 결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의 해석에 대한 한국투명성기구 논평 2024-01-31 373
254 [보도자료] 한국투명성기구 2023년 투명사회상 수상자 발표 2023-12-04 448
253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한 한국투명성기구 논평 2023-08-25 552
252 [성명] 공직자가 직무관련자에게 30만원까지 선물을 받을 수 있다니? 2023-08-22 829
251 민주주의 정상회의 서울 선언문에 대한 한국투명성기구 성명 2023-04-03 927
250 청탁금지법의 식사비 상한 인상 움직임에 대한 한국투명성기구 성명 2023-03-06 759
249 [보도자료] 한국투명성기구 2022년 투명사회상 수상자 발표 2022-12-05 992
248 [논평]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원기관’이라는 발언에 대한 논평 2022-08-02 1153
247 청렴국방을 위한 토론회(1월 20일) 보도자료 2022-01-19 2819
246 [보도자료] 한국투명성기구 2021년 투명사회상 수상자 발표 2021-12-06 2563
245 [보도자료] 2020 정부국방청렴지수 결과발표 file 2021-11-16 2830
244 [보도자료] 2021년 6월 ~ 8월의 부패·반부패뉴스 발표 2021-08-31 2604
243 [성명]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한국투명성기구 입장 2021-08-25 2456
242 TI-Korea포럼 출범식 보도자료 2021-06-30 2275
241 [보도자료] 2021년 5월의 부패·반부패뉴스 발표 2021-05-31 2192
240 [보도자료] 2021년 4월의 부패·반부패뉴스 발표 2021-04-30 2237
239 [성명]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환영한다 2021-04-30 2097
238 [보도자료] 2021년 2, 3월의 부패·반부패뉴스 발표 2021-04-01 2421
237 [성명] 정부·여당은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으로 LH 사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2021-03-26 2412
236 [기자회견문] 국회는 이해충돌방지법을 당장 제정하라 2021-03-25 2334